야구는 베이징에서 열린 2008년 하계 올림픽 이후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되었었다. 남자만 진행했던 야구가 남녀평등을 중요시하는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개선하여[5] 정식종목 재진입을 위해 국제 야구 연맹(IBAF)과 국제 소프트볼 연맹(ISF)은 세계 야구 소프트볼 연맹(WSBC)으로 통합하였다.[6] 야구 소프트볼 연맹은 야구와 소프트볼을 단일종목으로 통합하여 야구ㆍ소프트볼(세부종목 남자 야구, 여자 소프트볼)을 올림픽 정식종목에 지원했다.[7] 이에 추가로 경기 시간이 길다는 지적을 개선하기 위해 7이닝 제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8] 2012년 12월 20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스위스로잔에서 실시한 프로그램 위원회에 나가 하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시행하였다. 프레젠테이션 도중에 이탈리아 출신 야구선수 알레산드로 마에스트리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였다.[9] 하지만 2013년 9월 9일 제125차 총회에서 정식종목 관련 투표 결과 레슬링은 49표, 야구ㆍ소프트볼이 24표를 얻으며 정식종목 재진입에 실패하였다.[10]
2014년 12월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7차 임시총회에서 올림픽 어젠다 2020 안건을 심의함에 따라 야구 복귀 가능성이 생겼다.[11] 올림픽 어젠다 2020 내용 중 개최 도시에 종목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12] 개최국인 일본의 경우 야구가 인기 스포츠이기 때문에 복귀 가능성이 커졌다.[13] 2020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2015년 9월 28일 야구ㆍ소프트볼을 가라테, 스케이트보딩,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과 함께 올림픽 정식종목 후보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추천하기로 했다.[14] 야구 정식종목 채택과 관련해 일본 내에서 부정적인 여론도 있었지만[15] 2016년 8월 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조직위원회가 제출한 5개 종목을 모두 승인하기로 하면서 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복귀했다.[16]
2019년 유럽 선수권 대회 상위 5개국과 2019년 아프리카 야구 선수권 대회 우승 국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유럽/아프리카 예선에 참여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스라엘은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고 2위를 한 네덜란드는 대륙 간 최종 예선 진출권을 획득했다.[18][19]
프리미어 12 대회의 경우 WSBC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대회이다.[20] 이 대회에서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최상위 팀과 아메리카 최상위 팀에게 올림픽 진출권을 준다. 일본이 우승하였고 준우승을 한 대한민국과 3위를 기록한 멕시코가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21]
아메리카 예선
2019년 WBSC 프리미어 12에 참가하였지만,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한 6개국과 2019년 팬아메리칸 게임에서 상위 2개국이 참가하였다. 미국이 우승하며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하였고 2위 도미니카 공화국과 3위 베네수엘라가 대륙 간 최종 예선에 진출하였다.[18][22]
대륙 간 최종 예선
2019년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여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나라를 제외하고 상위 2개국(중국, 중화 타이베이)과 아메리카 예선 통과국(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 유럽ㆍ아프리카 예선 통과국(네덜란드), 오세아니아 대표(오스트레일리아[23]) 총 6개국이 대륙간 최종 예선에 참가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중국이 2021년 5월 24일 최종 예선에 불참하기로 하였다.[24] 이후 중화 타이베이도 중화 직업봉구 대연맹이 올림픽 불참 선언을 했고, 아마추어 선수만으로 참가하려 했으나 훈련 장소를 찾지 못해 불참 선언을 했다.[25] 마지막으로 6월 9일 오스트레일리아가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불참하며 총 3개국이 최종 예선에 참여했다.[26] 도미니카 공화국이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8-5로 승리하며 마지막으로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27]
경기장
대부분의 경기는 도쿄도 인근 요코하마시에 있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진행되었으며 1경기[28]는 후쿠시마시에 있는 후쿠시마 현영 아즈마 구장에서 열렸다. 개최 도시인 도쿄도에 있는 도쿄돔에서는 진행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무로이 마사야는 도쿄돔 근처에 상업 시설이 밀집해 있고 경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29] 도쿄도에 있는 또 다른 야구장인 메이지 진구 야구장의 경우 각국 관계자와 내빈의 대기 장소, 자재 창고 등으로 활용되었다.[29] 후쿠시마 이즈마 야구장의 경우 후쿠시마현의 부흥을 위해 경기를 진행하였지만,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지점으로부터 70km 떨어져 있다는 점과 야구장 근처에 방사능 오염토가 방치된 점에서 논란이 되었다.[30]
총 6개국에서 14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32]메이저리그(MLB)사무국이 40인 명단에 포함된 선수의 올림픽 참가를 허가하지 않음에 따라,[33] 마이너 리그 선수들과 다른 국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및 FA, 아마추어 선수만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KBO 리그와 일본의 일본 프로 야구(NPB)는 선수들의 출전을 위해 올림픽 기간 동안 리그를 중단하였다.[34][35]
경기 방식
조별 리그
조 편성은 2021년 6월 WBSC 랭킹을 기준으로 편성한다.
A조-일본(1위), 멕시코(5위), 도미니카 공화국(7위)
B조-대한민국(3위), 미국(4위), 이스라엘(24위)
결선 토너먼트
변형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1라운드-2라운드-패자부활전-준결승-동메달 결정전 및 결승전으로 진행한다.
조별 리그 1위 팀은 2라운드에 직행하며 나머지 4팀은 1라운드부터 진행한다.
승부치기
9회까지 동점일 경우, 10회부터 주자 1, 2루가 있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콜드 게임 (Mercy Rule)
5회까지 양 팀의 점수 차가 15점 이상, 7회까지 양 팀의 점수 차가 10점 이상이면 콜드 게임으로 조기 종료한다.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멕시코가 A조에서 조별리그를 진행했다. A조 첫 경기에서 일본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선발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였다. 야마모토가 내려가고 나서 일본의 불펜투수들이 실점을 허용하며 3-1로 도미니카 공화국이 앞서가고 있었다.[39] 하지만 마무리 투수로 나온 하이로 어센시오가 계속해서 실점하며 3-3 동점이 되었고 1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당했다. 다음으로 나온 잔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사카모토 하야토가 끝내기 안타를 치며 일본이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40] 일본에 패배한 도미니카 공화국은 이틀 뒤인 7월 30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선발 앙헬 산체스는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였고 5회에 멜키 카브레라의 적시타로 1대0 승리를 하였다.[41] 마지막 조별경기에서 일본은 야마다 데쓰토와 사카모토 하야토의 홈런 등으로 7점을 뽑으며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하였고 조별리그 1위를 달성하였다.[42] 멕시코는 8회에 2점 홈런을 기록하며 추격하였으나 역전에 실패하며 패배했다.[43] 조별리그 1위를 달성한 일본은 2라운드 진출자격을 얻었다.
B조
대한민국, 이스라엘, 미국이 B조에서 조별리그를 진행했다. 7월 29일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의 대회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이 이안 킨슬러와 라이언 라반웨이의 2점 홈런으로 4-2로 앞서가고 있었다.[44] 7회에 대한민국이 3점을 내며 역전을 했지만, 라반웨이가 9회 오승환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치며 5-5 동점이 되었다. 연장 10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제레미 블레이치가 던진 공이 양의지의 몸에 맞으며 최종 스코어 5-6으로 대한민국이 승리했다.[45] 다음날 이스라엘은 미국과 대결하여 8-1로 패배하며 조별리그 2패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선발투수 조 라이언의 6이닝 1실점 투구와 타일러 오스틴의 홈런, 에디 알바레즈의 멀티히트 등으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4회 대니 발렌시아가 1점 홈런을 기록하였으나 승리를 하지는 못했다.[46] 7월 31일 대한민국과 미국의 마지막 경기에서 1회 대한민국이 무사 1, 3루 상황서 김현수의 땅볼로 먼저 점수를 냈으나 4회 말 트리스턴 카사스가 고영표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치며 미국이 역전했다.[47] 이후 5회 닉 앨런의 1점 홈런 등으로 두 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는 4-1로 벌어졌다. 9회 대한민국이 1점을 냈으나 역전에 실패하며 미국이 승리했다.[48] 2경기 모두 승리한 미국이 조별리그 1위를 달성하며 2라운드 진출자격을 얻었다.
1ㆍ2라운드
8월 1일 12시와 19시에 1라운드 경기를 진행하였다. 오전에 열린 이스라엘과 멕시코의 경기에서는 이스라엘이 12-5로 승리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고 멕시코는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49] 멕시코는 3회 4점, 6회 1점을 내며 6-5로 추격했으나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오후에 열린 경기에서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9회까지 3-1로 앞서가고 있었다.[50] 하지만 9회 말 대한민국이 추격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김현수가 끝내기 안타를 만들며 3-4로 대한민국이 역전승을 거두면서 대한민국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51]8월 2일 12시에 2라운드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는 대한민국이 5회 7득점을 하는 등 11을 내며 11-1, 7회 콜드게임 승을 했다.[52] 이스라엘은 5회 초 만루에서 대니 발렌시아의 볼넷으로 1점을 득점하며 추격하였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후 19시 경기에서는 5-6으로 미국이 앞서가고 있었으나 9회 미국의 마무리투수 스콧 맥고프를 상대로 일본이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본은 10회 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번트 후 나온 가이 다쿠야의 끝내기 안타로 6-7로 승리하였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일본은 오전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민국과 함께 준결승 1에 진출했다.[53] 패자부활전에서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승리하며 다음 패자부활전에 진출했고 이스라엘은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54] 이후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 전에서는 미국이 승리하며 미국은 준결승 2에, 도미니카 공화국은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55]
준결승전
2라운드에서 승리한 일본과 대한민국이 8월 4일 19시에 준결승 1을 진행하였다. 준결승 1에서 승리한 팀은 결승으로 직행하며 패배한 팀은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미국과 준결승 2를 진행해야 한다. 경기 하루 전 대한민국은 KT 위즈 소속 고영표를 일본의 경우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 야마다 데쓰토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56] 일본이 3회 말 1사 2, 3루 상황에서 사카모토 하야토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득점했다. 이후 5회에도 요시다 마사타카의 적시타로 0-2로 달아났다.[57] 하지만 대한민국이 6회 초 박해민과 강백호의 안타로 득점했다. 이후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58] 8회 말 대한민국은 고우석으로 투수교체를 했다. 첫 번째 타자인 아사무라 히데토는 삼진을 당했지만 야나기타 유키가 안타를 치며 1사 1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후 곤도 겐스케가 병살타성 땅볼을 치며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지만, 고우석이 베이스를 밟지 않는 실수를 하며 2사 1루 상황이 되었다. 이후 고우석은 흔들리며 폭투, 고의사구, 볼넷으로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고 야마다 테스토가 싹쓸이 2루타를 치며 다시 일본이 5-2로 달아났다.[59] 9회 초 일본의 마무리 구리바야시 료지를 상대로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추격에는 실패하며 일본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준결승 1에서 패한 대한민국과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한 미국이 8월 5일 19:00에 조별리그 이후 재대결을 가졌다. 미국은 조 라이언을 대한민국은 이의리가 선발투수로 나왔다. 이의리를 상대로 미국은 2회 말 잭 로패즈의 1타점 적시타와 4회 말 제이미 웨스트브룩의 홈런으로 0-2 앞서가기 시작했다.[60] 5회에 박해민이 적시타로 대한민국은 1점 차 추격했다. 미국은 4⅓이닝 던진 조 라리언을 라이더 라이언으로 교체했다.[61]강백호가 2루 땅볼로 병살타를 만들며 더 점수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이의리가 내려가고 나온 대한민국의 투수를 상대로 미국은 6회 5득점을 기록하며 달아났다.[62] 7회 대한민국이 오지환의 적시타로 1득점 했으나 승리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며 7-2로 미국이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패배한 대한민국은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을 진행하게 되었다.[63]
동메달 결정전
도미니카 공화국은 1라운드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나왔던 라울 발데스를, 대한민국은 김민우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64] 김민우를 상대로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후안 프란시스코가 홈런을 기록하는 등 1회에 도미니카 공화국이 4득점을 했으며 김민우는 아웃 카운트 하나만을 잡은 채 교체되었다.[65] 2회 말 대한민국이 1득점 하며 추격하기 시작했고 이후 4회 말 김현수가 1점 홈런을 치며 4-2로 좁혀졌다.[66] 5회 초 도미니카 공화국이 1득점 하며 5-2가 되었으나 5회 말 대한민국이 양의지를 시작으로 김혜성, 박해민의 3연속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등으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후 강백호가 중전안타를 치며 대한민국이 6-5로 역전했다.[67] 8회에 나온 오승환이 헤이손 구스만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오승환의 폭투로 6-6 동점이 되었고 이후 후안 프란시스코의 2타점 2루타로 도미니카 공화국이 다시 역전했다. 이후 요한 미에시스의 2점 홈런으로 오승환은 5실점을 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68] 도미니카 공화국은 9회에 대한민국을 상대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하였고, 지난 대회의 우승 국가인 대한민국은 4위로 대회를 마감하였다.
결승전
결승전에서 일본은 모리시타 마사토를 미국은 닉 마르티네스가 선발투수로 나왔다. 3회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미국의 선발투수 닉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홈런을 치며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미국은 5회 초 2사 1, 2루와 7회 초 2사 3루 등 기회가 있었으나 에디 알바레스가 두 타석 모두 땅볼을 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7회까지 이어오던 1-0 승부는 8회에 깨졌다. 8회 1사 2루에서 요시다 마사타카가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때 중견수 잭 로페스의 송구를 포수 마크 콜로즈베리가 뒤로 빠뜨리면서 3루에 있던 야마다 데쓰토가 홈에 들어오며 2-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69] 마무리 투수인 구리바야시 료지가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으며[70] 일본이 5전전승으로 올림픽 야구 종목에서 일본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의 경우 2000년 하계 올림픽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실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71] 미국 대표팀 소속 에디 알바레즈는 2014년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동하계 올림픽에서 동시에 메달을 획득한 6번째 선수가 되었다.[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