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 (영화)
《이창》(裏窓, 영어: Rear Window)은 1954년에 개봉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이 작품은 코넬 울리치의 단편 《It Had to Be Murder》(살인이 있었다, 1942)를 바탕으로 앨프리드 히치콕이 감독을 맡았고, 존 마이클 헤이스가 각본을 썼으며, 제임스 스튜어트, 그레이스 켈리, 웬델 코리, 델마 리터가 출연하였다.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 출품되었으며, 아카데미상 4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었다. 미국 영화 연구소는 이 영화를 '위대한 100대 영화'에 포함시키기도 하였다. 비평가들은 맥거핀 요소와 긴박한 줄거리, 독특한 촬영 기법으로 이 영화를 히치콕이 만든 가장 뛰어난 영화들 중 하나라고 본다.[2] 1997년에 미국 의회도서관의 국립 영화 보존소에서는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미술적으로 중요'하다는 이유로 이 작품을 보존하기로 결정하였다. 줄거리사진작가 제프리 (제임스 스튜어트)는 카레이싱 촬영 도중 다리에 부상을 당해 깁스를 하고 있다. 밖에 나오지 못하는 제프리는 보험회사에서 파견한 간호사인 스텔라 (델마 리터)와 애인 리사 (그레이스 켈리)의 간호를 받으면서 지루하게 지내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창문 너머로 집 앞 이웃들의 일상을 훔쳐보기로 한다. 신혼부부,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노처녀, 병든 아내와 그녀의 남편 등 다양한 이웃의 모습을 렌즈에 담는다. 그 행동은 영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변해간다. 망원경까지 사용하여 이웃들을 훔쳐보는 제프리의 모습을 리사는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렇게 별다른 일 없이, 훔쳐보기가 계속되던 와중에 병든 아내와 남편 토르발트가 살고 있는 집에 수상한 일이 일어났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새벽에 토르발트가 세 번씩이나 큰 가방을 들고 나갔다 들어오는 것을 목격한다. 그 뒤로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아내의 모습에 제프리는 남편 토르발트가 아내를 살해했을 것이라 의심한다. 범죄의 낌새를 느낀 제프리는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다. 형사인 친구 도일을 불러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도일과 리사는 제프리의 말을 믿지 않는다. 심증은 있으나, 토르발트가 아내를 살해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터너의 집 화분을 항상 파던 개가 갑작스레 죽고, 죽은 개를 발견한 이웃은 비명을 지른다. 비명을 듣고 이웃 사람들이 밖으로 모두 나온다. 제프리는 토르발트만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것을 발견한다.“내다보지 않은 집은 딱 한 군데뿐이야.” 그리고 범인이 토르발트일 것이라 확신한다. 리사와 스텔라 역시 점점 같은 감정을 갖고 토르발트를 의심하게 된다. 제프리는 살해 사실을 알고 있다는 듯이 편지를 보내 토르발트를 밖으로 유인한다. 그 뒤 리사가 토르발트의 집으로 몰래 들어가 아내의 결혼반지를 찾아내지만, 때마침 집으로 돌아온 토르발트와 마주치게 된다. 토르발트는 리사를 추궁하고, 이에 제프리는 경찰에 신고해보지만 직접 자신이 가지 못해 애타게 기다린다. 경찰이 도착해 리사가 무사히 빠져나오게 되고, 토르발트는 그때에서야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제프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토르발트는 제프리의 집에 찾아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며 자신은 돈이 없다고 말한다. 제프리는 후레쉬로 토르발트를 공격하고, 토르발트는 제프리에게 달려들어 창문 밖으로 몰아붙인다. 그 때 경찰이 토르발트를 체포하기 위해 집으로 갔다가 반대편 창문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제프리를 보게 된다. 빠르게 달려가 떨어지는 제프리를 받아내고, 토르발트를 체포한다. 토르발트는 모든 것을 순순히 자백한다. 다친 제프리는 남은 한 쪽 다리마저 깁스를 하게 된다. 이전에는 자신이 리사와 어울리지 않는 남자라 생각하고 결혼을 포기하려 했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리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제프리는 리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배역
제작
영화적 기법맥거핀영화 초반부에 중요한 역할인 듯 했다가 관객으로 하여금 헛다리 짚도록 만드는 장치인 맥거핀(macguffin)이 등장한다. 영국의 영화감독 프랑수아 트뤼포의 책 《히치콕과의 대화》에서 앨프리드 히치콕은 맥거핀이 영화 초반부에 중요한 것처럼 등장해 관객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다가, 사건의 전말이 확고해질 무렵 슬쩍 사라져버리는 서사적 장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영화에서는 강아지가 자꾸 파헤치는 화단이 맥거핀으로 작동한다. 화단 주위를 얼쩡거리는 강아지에게 토르발트가 신경질적으로 화내는 모습을 보며 관객은 그 화단 밑에 아내의 시체가 파묻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된다. 제프리와 리사, 스텔라 역시 화단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하면서 관객의 이러한 의심을 부추긴다. 마치 화단에 결정적 단서가 숨겨져 있는 것처럼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지만 리사, 스텔라가 직접 가서 파 보았지만, 화단아래에는 아무것도 묻혀있지 않았다. 이처럼 맥거핀은 그 실체가 아니라 관객을 영화 속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듦으로써 긴장감, 서스펜스를 배가시킨다. 수상
미국 영화 연구소 선정
논란저작권 문제《이창》은 윌리엄 아이리시의 소설을 원작(《아마도 살인이 벌어졌다》)으로 삼아 제작되었는데 이 영화를 제작할 때 저작권을 침해하였으므로 저작권자에게 영화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배상하라고 미국 대법원이 판결하였다. 저작권자는 1972년 단 650불에 권리를 샀지만 당시 벌어들인 수익은 천이백만불에 이르렀다.[4] 디스터비아와의 비교이 영화의 리메이크작으로 알려져 있는 샤이아 러버프 주연의 영화 《디스터비아》(2007)는 이창과 스토리의 구성이나 소재가 매우 비슷하다. 두 영화에 관해서는 디스터비아의 제작사 드림웍스 측이 영화화 판권을 구입하지 않고 만들었다는 이유로 원작자로부터 피소되었으나,[5] 뉴욕지방법원은 원작과 다른 독창적인 세부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원작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렸다.[6] 참고서적
각주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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