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탄 제로(영어: Akutan Zero) 또는 고가의 제로(일본어: 古賀のゼロ, 영어: Koga's Zero) 혹은 알류샨 제로(영어: Aleutian Zero)는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미국알래스카주아쿠탄섬에 불시착한 일본의 미쓰비시A6M 영식 52형전투기(제로센, 제로)이다. 1942년 7월 미군이 온전한 상태로 수거하였는데, 이는 미군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처음으로 나포한 제로 전투기였다.[1][2] 미군은 수리한 아쿠탄 제로를 시험 비행하고 정밀 분석하여, 일본 제국 해군과의 공중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고안하였다.
아쿠탄 제로는 "가치를 따질 수 없는 미국의 전리품",[3] "태평양 전쟁의 가장 중요한 노획물 중 하나"라는 말로 표현되었다.[4] 일본인 역사학자 마사타케 오쿠미야는 아쿠탄 제로의 포획이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이 패배한 것 못지않게 심각한 사건이었으며, 이것이 일본의 패전을 앞당겼다고 서술했다.[5] 반면에, 존 런스트롬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은 '고가의 제로를 분석함으로써 그 전설적인 전투기에 맞설 수 있는 전략을 고안하게 되었다'는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아쿠탄 제로는 1945년에 훈련 중 SB2C 헬다이버와의 사고로 파손되었고, 미국의 몇몇 박물관에 아쿠탄 제로의 남은 부분들이 보존되고 있다.
Rearden, Jim. Koga's Zero: The Fighter That Changed World War II. ISBN0-929521-56-0, second edition. Missoula, Montana: Pictorial Histories Publishing Company, 1995. Originally published as Cracking the Zero Mystery: How the U.S. Learned to Beat Japan's Vaunted WWII Fighter Plane. ISBN978-0-8117-2235-3.